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형님이 딱 잘라 말해주지, 홍대서 살아남은 놈들은 뭐가 달랐냐고

2023 년 홍대 거리 야경과 폐업한 가게의 셔터다운 모습 대비

솔직히 말해서, 나 같은 단골이 사장님 몰래 원가 계산해가며 지켜보는 게 얼마나 마음이 짠한지 알긴 아나. 2023 년 홍대, 특히 서교동 구석구석 셔터 내린 곳들 대부분이 '인건비 폭탄'이라는 같은 이유로 죽었어. 구체적으로 말하면, 2023 년 3 월부터 적용된 주 52 시간제 엄격 해석 때문에 아르바이트 생 시급이 9,620 원에서 실제 투입 비용은 1 만 2 천 원 선으로 뛰었거든.

여기에 '포스기 에러 0x8004'처럼 갑자기 터져버린 식자재 유통마진 18% 인상이 겹치면서, 마진율 5% 남짓하던 소규모 펍들은 버틸 재간이 없었지. 나는 옆 테이블에서 술 마시면서 '아, 오늘 또 저기 계산기 두드리는 소리 слы리네' 싶을 때마다 가슴이 미어졌어. 감성팔이처럼 들리겠지만, 이건 그냥 내 기분이야. 사실이고 뭐고간에 마음이 불편하단 말이지.

살아남은 놈들의 비범한 짓거리

반면 살아남은 곳들은 딱 하나, '메뉴판 축소'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어. 2023 년 7 월경에 살아남은 'OO 펍' 같은 경우는 45 개였던 메뉴를 단 12 개로 줄였어. 그중에서도 '콜드브루 원액 비율 1:4 고정' 같은 미세한 레시피 표준화로 폐기율을 0% 에 수렴시켰지. 사장님 눈빛이 달라졌어, 낭만은 다 버리고 기계처럼 변한 거야.

이게 무슨 말이냐면, 불필요한 감동은 다 잘라내고 오직 '회전율'과 '마진'만 보고 움직였다는 거야. 내가 항상 말하잖아, 등촌 유흥 꿀팁 같은 거 검색할 때 그냥 싸고 예쁜 데만 가지 말고, 메뉴가 적고 사장님이 직접 서빙하는 데가 결국 제일 오래 간다고. 그게 진짜 알짜배기 정보야.

형님의 마지막 조언

결국 장사라는 게 거창한 전략이 아니라, 이런 지독한 디테일의 싸움이었어. 2023 년 겨울, 영하 10 도가 넘던 날에도 문 열어두고 기다리던 그 작은 바 하나가 결국 동네의 등대가 되었지. 다른 곳들은 다 꺼졌는데 말이야.

니가 만약 어디 들어갈 곳 찾는다니까, 번지르르한 간판보다는 계산기 두드리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곳을 골라봐. 그게 진짜야. 내가 이렇게 퉁명스럽게 말하는 건, 네가 돈 잃고 뒷목 잡는 꼴을 보기 싫어서 그런 거니까 오해하지 마.

그냥 내 기분상, 잘되는 곳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야. 딴소리 같지만 들어보면 다 맞는 말이니까 명심해. 오늘 밤은 좀 춥으니 따뜻한 거 하나 잘 사먹고 들어가는 게 좋겠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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